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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병동 간병 일지_2일차

by 불꽃히멀 2024.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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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40대 중반 3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자본주의 삶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불꽃히멀입니다.

아버지가 무사히 관상동맥 우회술을

받으시고, 중환자실에 하루 머문 후

17일 오후에 어머니와 교대를 한 뒤부터 현재까지

서울대 병원 보호자 침대에서 생활 중입니다.

블로그를 써보고자 했으나,

보호자 간병이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

부분이 있다 보니 잠이 부족합니다.

생각보다 만만치가 않아서 블로그

작성이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제 조금 적응이 되려는지

아버지 식사하시고, 주무시는 도중

글을 잠깐 작성해 보려 합니다.

 

1. 5/16, 수술 진행

입원병동에서의 스케줄은 어떨지요?

5/17,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동으로

오후 1시~2시 사이에 이동된다는

어머니 연락을 받고 긴급히 회사 오후 반차를 낸 후

집에서 간병 짐 싸서 서울대병원으로

올라옵니다.

어머니는 중환자실에 계신 아버지가

혈관 조영술을 마지막으로 진행하고

혈관 흐름이 어떤지 확인한다고 하셨습니다.

5/15, 수술 전 보호자 동의서를

받을 때 교수님이 전반적인

수술 진행사항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 부분을 어머니께 메시지로 보내드립니다.

병간호 시 진행사항에 대해

무척 궁금해하실 것이기에 앞으로

발생하게 될 부분에 대해 정리해서 보내드렸습니다.

 

1. 전신마취

2. 수술

3. 심폐 기계 중환자실 이동

4. 뇌졸중, 중풍 등의 합병증이 없는지 확인

의식 회복

→ 회복 단계

5. 출혈이 없는지 혹시 출혈 발생하면 재 수술 발생

6. 자가 호흡 가능하면 인공호흡기 이탈

7. 혈관 조영술 진행

→ 수술한 부분에서 혈관이 잘 통하는지 검사 진행

 

혈관 조영술 결과 피가 잘 통한다고

결과받으시고

일반 병동으로 이동하셨습니다.

수술 전부터 집에서 병원 왔다 갔다 하시던

어머니가 편안하게 내려갈 수 있도록

버스 타고 가는 길 빠르게 KTX 열차표를

예매합니다.

금요일 오후 시간대라 표가 없어

남아있던 특실로 빠르게 예매해 봅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보호자 침대와 아버지를 보니

수술은 잘 되셨고 고되셨는지 계속 주무십니다.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대병원에서 제가 머물 수 있는

공간은 보호자 침대 50cm 폭정도입니다.

제가 잠을 자는 곳입니다.

자다가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지만 다행히도 담요 하나만 덮고

첫날 귀마개를 하고 잘 잤습니다.

새벽에도 중간중간 일어나야 하는

스케줄이기에 보호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고된 일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간병 2일차 오전 스케줄이

아래와 같이 진행됩니다

하루 일과가 새벽 5시부터

시작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오후에 잠을 안 자고 버티고 계신다면

아마 수면 부족으로 며칠 못 가서 쓰러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5:30 x lay 검사

매일 흉부 X-lay 검사

6:40 채혈

7:00 아침 약

7:10 공복당검사 108

다행히 양호하십니다.

7:30 체중검사

8:40 당직 교수님 혹은 담당 교수님

상처부소독 및 환자 상태 체크

9:50 흉부 X-lay 검사

 

흉부에 삽입되어 있던 튜브 한 개

제거한 뒤 일반 X-lay 검사

체중이 수술 2일차에 2kg 정도 줄었습니다.

2. 시간을 쪼개 나름의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았습니다.

새벽부터 빡빡한 병원 일상으로

움직이다 보니 굉장히 삭막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점심, 저녁을 모두 사 먹고 있지만

맛있는 곳을 찾아서 먹는 그런 것을

생각하는 부분이 없습니다.

그냥 대충 한 끼를 먹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기에 서울대병원 안에 있는 병원 식당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1) 스타벅스 커피

그러던 중 토요일, 오늘 아침 와이프에게는

모닝커피를 사다 주지 못해 미안하지만,

병원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스타벅스 커피를

마셔보겠다는 일념으로

2일 차에는 사이렌 오더로 주문까지 해보았습니다.

병원에서 누리는 소소한 행복입니다.

도움을 주시는 병동 간호사분들과

옆에서 간식 주시는 보호자분님과

커피와 샌드위치를 나눠먹으면서

삭막할 수 있는 병원 분위기를 조금은 밝게

바꿔봅니다.

 

2) 열혈강호 만화 2편

네이버 S 시리즈 앱에서 이미지 발췌

 

 

네이버 쿠기 10개를 구입해서 그동안 보지

못하던 만화를 3편 보았습니다.

역시 만화는 미뤄놓았다가 한 번에 봐야

제맛입니다.

시간이 길진 않지만, 약간 저만의 위로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3) 던킨도넛​​

 

아버지가 간식을 드시기 시작하면서

간식으로 드실만한 녀석을 찾다가

도넛을 사봅니다.

당이 좀 있는 녀석이지만

그래도 간식으로 1개를 잘 드셔주셔서

만족스럽습니다.

평소에 본가에 가면 음식을 사다 드리는데

입원해 계시니 던킨, 배스킨 아이스크림도

사다 드리게 됩니다.

5/3일 서울대병원에서 처음 진료를 본 뒤

5/16일 수술 일정이 잡혀 수술하고

하루하루 이렇게 나아지는 모습을 보니

정말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관상동맥 2개를 연결하는 부분 중 하나를

종아리 부분에서 채취하셨다고 했는데,

아버지 경과가 좋아 빠르게 회복 중이신걸 보니

서울대병원 예약하고 진료 보기 전까지가

굉장히 힘든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어머니가 제일 맘고생이 심했을 것이고

저도 제 가정이 있는 상태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않고 있었다는 것을 나중에 느꼈습니다.

저희 가족 여행 스케줄은 이미 취소되었고,

와이프의 속상함과 스트레스는 극한으로 오면서

속상함을 풀어주려 노력을 진짜 많이 했습니다.

아버지가 몸 컨디션을 봤을 땐

10일 이내로 퇴원하실 것으로 보이시네요

그다음은 간병인 업체에 부탁해서

간병인을 고용하는 것 밖에는

답이 없는 상황입니다.

다른 보호자가 더 있어

간병을 해줄 수 있는 상황이면

좋겠지만, 현재는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 돈으로 시간을 살 수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건강해야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여행을 가는 것도, 일을 내가 하고 싶은 데로

할 수 있습니다.

부자들은 건강관리는 필수적으로 루틴에

포함되어 있는 사항들이며,

오히려 월급쟁이들이 건강관리에

시간이 없다며 소홀히 하고 계신 것이죠!

어찌 보면 나 살기도 바쁜 생활 속에서

여윳돈이 없고 부모님이 아프시면 곤란한

부분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출이 발생될 것이고, 그 부분을 보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최저시급을 받고 생활하거나,

소득 수준이 좋지 못하면 이런 부분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거죠

저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고,

어려움을 덜 겪기 위해 최대한 자본을

축적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추가 지출이 발생된 부분에 대해서는

올해 제가 목표로 제시했던 26주 적금으로

충당해 보려 합니다.

현재 6월 만기, 8월 만기 2개로 적금이

움직이고 있어 굉장히 빡빡한

현금 유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긴축재정에 들어가는 중입니다만

커피값에 좀 플렉스 좀 했습니다.

​부수입도 진행하지만,

'제가 지출하는 비용을

최대한 줄인다면 수익이

좀 더 극대화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 하루도 파이팅 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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