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0대 중반 3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자본주의 삶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불꽃히멀입니다.
아버지가 수술을 받으시고
옆에서 간병을 하면서 4일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보호자 침대에서 자는 생활이
전혀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잠이 부족할 뿐 아니라 온몸이
쑤시는 것 같습니다.
이러다 몸이 부서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몸도 몸이지만,
간병을 하면서 느꼈던 일 중
하나는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멘탈을 잘 붙잡고 의료진을 믿어야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간병 4일 차 간병 일지를
작성해 보려 합니다.
1. 5/20, 아버지가 수술장으로
다시 들어가셨습니다.
새벽 5시 기상을 시작으로
오전 스케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5:30 X- lay 검사
5:50 공복 혈당 측정
7:03 몸무게 측정
7:15 아침 약 복용
7:25 링거 바늘 교체
(감염 문제로 3일에 한 번씩 교체)
7:40 아침식사
채혈 진행
8:37 아침 약
혈압 및 체온 측정
8:50 전담간호사
상처 부 드레싱 및 상태 확인
9:00 교수님
상처 부 추가 드레싱 및
최종 상태 확인 진행
전담간호사님이 상처 부 드레싱 하며
상태 확인한 뒤가 바로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저희 담당 교수님은 아니지만,
다른 교수님이 오셔서 상처 부위 확인하시고
최종적으로 금식해야 한다고 회신을
받았습니다.
금식 수를 간호사님이 달아주신 후
뭔가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교수님이 오셔서 상처부에 배액이 있어
수술장으로 이동해서 배액이 나온 부분을
열어서 확인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아프다고 하시고
순간 얼음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하셨기에
믿고 아버지께도 담담하게 받고 오시라고
용기를 드렸습니다.
저는 그냥 담담히 밥이나 간단하게
먹고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체력이 소진하니 허기지고
보호자가 지치면 환자 케어도 안되기에
일단 잘 먹고 봐야 합니다.
밥 먹고 왔더니 아버지가 이미 병실로
돌아와 계셨습니다.
응급 CT 찍고 난 후 수술장으로 들어가서
극소 마취로 마취한 뒤
가슴 아래쪽 부분을 다시 열고 문제 된 부분을
확인하고는 다시 꿰매주셨다고 합니다.
드레싱 할 때 보니 아래쪽 부분을 다시
메스로 갈라서 열어보셨고,
스테이플러로 박고 꿰매놓으셨더라고요
극소 마취를 했지만,
많이 아프셨다고 합니다.
2. 오후 교수님 회진 때 말씀해 주시길
다행히 문제는 없다고 하셨습니다.
16:00 교수님 외래
1) 지방 덩어리에 의해 배액 배출
2) 균 검사 진행 중
3) 항생제 처방 진행으로 퇴원 2~3
늦어질 예정
오후 4시 교수님 외래에서
수술장에 들어가신 부분에 대해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고름에 의한 부분은 없었고, 지방 덩어리에 의한
배액 배출로 균 검사 진행 중이며
항생제 처방을 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특별히 문제는 없었다고 하신 부분에
너무 다행스러웠고 감사했습니다.
혈전으로 인해 다리가 붓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셔서
압박스타킹을 신겨드렸습니다.
퇴원해서도 계속 저 압박스타킹은
착용하셔야 한다고 합니다.
다시 수술장에 들어갔다 오신 기념으로
베스킨라빈스 싱글 킹 컵 그린 티를
아버지를 함께 먹었습니다.
참고로 아버지는 현재 고지혈증 당뇨식으로
(계란, 흑미밥, 생선, 백김치, 저지방 우유 등)
드시고 계십니다.
아이스크림은 피해야 할 음식이지만
맛있으신지 7스푼 정도 드셨습니다.
그런 후 혈당 검사 수치는
| 21:00 당검사 163
던킨 도넛 글레이즈, 아이스크림
베스킨라빈스 그린 티, 요거트 모두
비슷한 수치가 나왔습니다.
아쉽지만, 앞으로는 못 사드릴 것 같습니다.
바이바이 해야 할 음식입니다.
수술은 잘 되셨으니 앞으로
식단 관리와 운동을 통해 관리를
꾸준히 해나가시면 되니라 생각합니다.
하루가 진짜 길었던 거 같습니다.
병운에 있어보면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진짜 많습니다.
의사뿐만 아니라
간호사, 장비 설치해 주시는 분, 이송해 주시는 분
전담간호사, 심전도실, 영상의학과, 채혈 팀,
청소해 주시는 분들까지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나을 수 있으신 거라 생각해 봅니다.
이분들의 직업정신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항상 피곤해 보이시는 분들,
식사를 제대로 못하신다고 하신 걸 들어
큰 도움은 안 되셨겠지만,
커피와 도넛을 몇 번 전달드리고 왔습니다.
잘 드시고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해야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여행을 가는 것도, 일을 내가 하고 싶은 데로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진리인듯합니다.
병원에 간병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아프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오늘 자 중간 정산 금액을 병원 원무과에서
확인해 보았습니다.
대략 천만 원 정도 나왔더군요
산정특례 적용 여부가 되는지?
문의를 드렸더니, 주치의에게 확인하라고
하시더군요...
퇴원하실 때 어느 정도 금액이 발생되었는지
공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차적으로 전담간호사에게 문의했을 땐
중증질환 대상자로 분류된다고
하시더라고요
비급여를 제외하고는 5% 보험 적용 가능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은 최종 확인하고
공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찌 보면 나 살기도 바쁜 생활 속에서
여윳돈이 없고 부모님이 아프시면 곤란한
부분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출이 발생될 것이고, 그 부분을 보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최저시급을 받고 생활하거나,
소득 수준이 좋지 못하면 이런 부분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거죠
저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고,
어려움을 덜 겪기 위해 최대한 자본을
축적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26주 적금으로 현금 유동성이 굉장히
빡빡이 돌아가고 있지만,
'제가 지출하는 비용을
최대한 줄인다면 수익이
좀 더 극대화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 하루도 파이팅 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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